중요한 시기가 다가오는만큼, 꿈자리가 사납다.
며칠전에 꾸었던 꿈은, 내가 곰과 여우와 함께 있었던 꿈이었다.
그 꿈에서 내가 바라보는 곰과 여우는 이런 이미지였던 것 같다.
여우는 영악하기도하고 꾀가 많다는 느낌이 들었고, 곰은 그 여우를 잡을 수 있지만 게으르면서 잠을 자는 이미지였다.
거기에서 난 곰도 무서웠지만, 여우를 경계했다. 왜냐하면 여우는 나에게 호의적이지 않은듯한 눈빛으로 상시 날 쳐다봤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런 바램도 있었던 것 같다. 곰이 빨리 잠을 깨서 여우를 견제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그 이후에 상황은 정확히 기억은 나지는 않는데, 여우가 사람이 되었나? 내가 여우가 되었나? 하는 상황이었다.
빨리 곰이 깨서 영악한 여우를 혼내줬으면 하는 바램이 생겼다. 곰이 나에게 호의적일까? 혹여나 호의적이더라도 날 알아차릴 수 있을까?
이런식의 전개로 끝으로 꿈은 끝났다.
내가 꿈을 해석할 때는, 곰은 두려운 존재라거나 막강한 힘을 가진 존재다. 나에게 호의적일지 호의적이지 않을지는 모르지만 여우를 견제할 수 있는 존재이다.
여우는 영악하고 교활하며 나에게 적대적이다. 그리고 나하고 어느 정도 동질감이 있는 이미지이다. 여우를 생각했을 때 문득 느끼는 것은 나와 동류라는 것이다. 동류를 봤을 때 적대감이 느껴졌다는 것은 내 자기혐오에 대한 표현이었을까?
그렇다면 곰은 거대한 힘과 관련된 것으로 연관을 지어야 하는데 나에게 상처를 입힐 수도 있지만 여우의 속성을 견제할 수 있는 어떤 힘일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원하는 것은 내가 상처를 입을지 몰라도 그 교활한 속성을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일까?
곰은 잠을 깨야한다. 내가 상처를 입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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