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3.28 끌려다니는 무력함에 관하여

인생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사람은 홀로 서기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홀로 서기를 두려워하는 사람은 내 것이 아닌 것에 끌려다닌다.

남들의 행복, 도전, 슬픔같은 것들을 말이다.

내 감정에 솔직해지지 못해서 아니면 솔직해지는 것이 두려워서 다른 사람의 감정에 파묻히기를 원한다.

고요함을 싫어한다. 불편함을 싫어한다. 모든 것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님을 인정하기가 싫어진다.

채울 수 있는 것을 채우지 않고, 채울 수 없는 것을 채우려고 애쓴다.

채울 수 없는 것을 채우려 애쓰는동안 내 알맹이는 갉아먹히고 있다.

안에서부터 알맹이는 갉아먹히는데 껍질은 딱딱해져만 간다. 

알맹이를 채워야 껍질을 깨트릴 수 있지만, 껍질은 점점 딱딱해져만 간다.

껍질을 깨서 날아가고 싶다. 

알을 깬 날지 못하는 새와 날아가는 새가 있다.

그걸 보고선 시기가 늦춰진 유정란은 이렇게 말한다.

"나도 날아가는 새가 되어야지, 날지 못하는 새는 되지 않을거야."

날지 못하는 새와 날아가는 새는 시기가 늦춰진 유정란을 보고 이렇게 말한다.

"부화하지 못한 알이 있구나."

22.03.28 끌려다니는 무력함에 관하여 22.03.28 끌려다니는 무력함에 관하여 Reviewed by 선체로 on 3월 28, 2022 Rating: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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